코딩교육의 목적
● 코딩 교육 붐 : 1990년대
- 코딩 교육 붐은 30년 전에도 있었다.
- 수많은 주산학원들이 컴퓨터학원으로 간판을 바꿔 달던 시절.
- 그 때 코딩을 배운 친구들 중에 컴퓨터 잘 하는 친구는 극소수.
- 정작 컴퓨터가 우리 생활에 다가온 건 윈도우 95가 나온 이후.
● 코딩 교육 붐 : 2020년대
- 체감상 그 때랑 똑같다.
- 정부부터 나서서 코딩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책과 강의가 있지만
- "이거 하면 취업되니까"가 당장의 목표
- 코딩을 안 해본 부모와 선생님들은 그저 중요하다고 하니까 중요한가보다 한다.
-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스며드는 모습은 각자가 코딩할 때가 아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스마트폰 카메라 앱처럼 인공지능이 적용된줄도 모르고 "누르니까 된다" 수준의 제품이 보급되어야 한다.
- 어차피 직업으로 코딩을 해야 하는 사람의 수는 제한적이다.
- 결과물만 바라보는 코딩 학습에 투자되는 자산은 대부분 녹아버릴 것이다.
● 코딩 교육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인가
- 적어도 공교육에서는 코딩 교육의 목적이 프로그램 제작이 아니기를 바란다.
- 수학 교육의 본 목적이 방정식에서 x를 계산하는 게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것인 것처럼
- 코딩 교육의 본 목적은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꺼내놓고 남들과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어야 한다.
- 더 깊은 단계로 인도하기 위한 스테이지로, 스스로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한 중간 단계로, 본인의 실력을 확인하고 효능감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로서의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사교육이 지배하는 수학 시장이 문제를 패턴화하고 패턴에 맞는 문제를 외워서 푸는 것으로 변질된 것이 안타깝다.
- 2000년을 전후해 ANSI로 떡칠된 무의미한 개인 홈페이지가 양산되던 시절이 있었다.
- 코딩 교육도 무의미한 프로그램을 양산하는 길로 달려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 Q & A
발표의 청중은 대전지역 리더급(교장 등) 선생님 약 100분.
매우 진지하게 들어주셨고 좋은 질문도 많이 주셨다.
아래는 그 일부.
Q. 학부모님들께서는 여러 기관이 발급하는 AI 자격증을 따야 하는 것처럼 말씀하시던데요, 사실인가요?
A. 인터넷 정보검색사 자격증이나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 있으면 능력자로 인정받나요? 기술이 당연해지는 시점에서 그런 자격증들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 분야는 자기 능력을 스스로 증명하기 좋은 분야예요. 커뮤니티를 통해 여러 프로젝트를 하면서 자신을 알리는 게 좋습니다. 학원들이 재빠르게 움직이고 공포마케팅까지 하는데, 부모님들이 잘 모르셔서 넘어갑니다. 이런 분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보를 접하시면 좋겠습니다.
Q. 데이터 리터러시가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현실적으로 우리는 교육을 해야 하잖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NIE (Newspaper in Education) 기억하시죠? 신문을 보면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고, 데이터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방법을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신문사마다 진영과 논조가 있지만 데이터 저널리즘이라고 하는, 데이터에 기반해 사실을 찾고 알리는 좋은 기자님들이 계세요. 이 분들이 끝판왕이라고 생각합니다. 협회도 있고 매년 수상도 하니 이런 것들 위주로 보시면 어떨까요? NIE라는 단어가 트렌드에는 밀려있지만 지금 가장 필요한 교육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신문 그래프 보고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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